프로젝트:샐로그 / 사용자 피드백 - 개요
개요
최근 샐로그를 통해 더 진행할 만한 것이 없을 지 고민하고 있었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업데이트 해볼 만한 기능 들이 많지만 나 혼자 만의 작업물이 아니기 때문에 선뜻 건들기가 애매했고, 더욱이 어떤 것 부터 시작하면 좋을 지 갈피를 못 잡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개발자인 지인 분께 샐로그 프로젝트를 보여드리며 의견을 여쭤보았는데, 혹시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고 되물어 보셨다.
‘사용자 피드백’, 나는 이 생각을 전혀 하지 못 했다.
단순히 포트폴리오용으로 제작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기획 단계에서 부터 가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런 저런 시나리오를 만들어가며 제작했지만 ‘실제’ 사용자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못 했다.
웹 개발을 하던, 게임 개발을 하던, 앱을 개발 하던… 당연히 만들어낸 결과물을 직접 사용해보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이 기본인데, 이런 생각을 미쳐 하지 못 했다.
그 개발자 지인 분은 준비 단계에 있는 사람이 흔히 놓칠 수 있는 실수라고 하는데, 나는 충격 먹었다.
하다 못해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들거나 등등 모든 작업물에 대한 ‘피드백’은 있기 마련이고, 긍정적인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인데, 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듣고 깨달음을 얻자마자 샐로그를 함께 만든 팀원들에게 연락을 돌렸고, 실제로 우리 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볼 사람을 모아 후기를 들어보고 해당 피드백을 바탕으로 수정하여 개선해보려 한다고 전달 했다.
물론 팀원들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 즉시 주변인 들에게 샐로그에 대한 피드백을 얻기 위해 배포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 결과적으로는 총 31명에게 피드백을 받았고, 그 중 중복된 것이나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들은 제외했다.
그렇게 부분적으로 수용을 했는데도 상당히 많은 피드백이 있었고, 여태까지 이럴 생각을 못 했다는 것에 또 반성하게 되었다.
이 글은 2차 피드백까지 진행한 다음 작성했기 때문에 1, 2차 피드백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이후 내가 직접 개선한 사항에 대해 블로깅할 예정이다.
피드백
피드백은 아무래도 전달 받은 사람들이 직접 사용해 볼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1차와 2차로 나뉘었고, 2차 피드백까지 받아서 정리하는 데에 3주 가량의 시간이 소요 되었다.
긍정적인 피드백은 기록만 하고 제외했으며, 샐로그의 큰 틀을 벗어나거나 추가하기 어려운 내용도 마찬가지로 기록만 해두고 제외했다.
1차, 2차에 걸쳐 31명 가량의 일반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얻었으며 해당 내용은 아래와 같다.
1차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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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입/지출 작성 중 버튼 활성화 안되는게 비직관적임 << 왜 활성화 안되는지 모르겠음
-> 일단 눌리되 작성 완료 안 되어있으면 알림 띄우는게 좋아보임
-> 회원 가입 쪽도 마찬가지로 빈 데 있으면 버튼 눌렀을 시 빈 곳 알림
==> 수입/지출 작성 & 회원가입 동작 버튼 활성화하고 눌렀을 때 작성 안되는 이유 알림
2. 영수증 스캔 있는데 왜 안됨?
-> 아예 안 보이게 하든지 계정 새로 넣던지 해야할듯
==> 네이버 OCR 계정 새로 생성해서 동작 시키도록 변경
3. 낭비 리스트 직관적이지 않다 < 딱 보면 뭔지 모르겟음 < 딱 눈에 기능이 안 들어옴
==> 지출/수입 에서 낭비리스트 옆에 "?" 표시 넣고 간단한 설명 추가
4. SEO 작업
=> 구글 완료, 네이버는 가능하면 진행
5. 지출/수입 에서 특정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
=> 추가 예정이나, API 확인 후 필요시 백엔드에 요청
6. 구글 광고같은거 넣어봐도 좋겠다
=> 다른 내용 완료한 뒤, 더 찾아보고 나서 결정
7. 앱으로 출시 할 생각은 없는지 (모바일 뷰)
=> 오래 걸릴 예정이여서 우선순위 낮음 (다른 내용 완료한 뒤 다시 협의)
8. 카테고리, 결제수단이 커스텀되었으면 좋겠다,
=> 카테고리는 XX 메모로 쓸 것 , 결제수단은 커스텀할 수 있게 조치
9. 설정에 계정 연동타입이 표기되었으면 좋겠다
=> 소셜 로그인 회원 조회 시 소셜 타입 컬럼값 추가
=> 해당 값을 바탕으로 설정 창에서 [비밀번호 변경] 항목 숨김 처리 및 계정 아이콘 해당 소셜 아이콘으로 변경
+ DB에 회원 말고는 createdAt으로 생성 시간을 표시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
=> 이유가 없다. 사실 생각 조차 안했다.
=> 당연히 추후 로깅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DB에 모든 데이터는 생성 시간이 표시되어야 한다.
=> DB 설계를 수정할 예정
대부분이 프론트 관련 내용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주로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화면을 통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서버 관련해서는 알기 어렵다.
어떤 기능이 안되거나, 혹은 기능 추가를 원하거나 하는 경우에만 개입할 수 있어서 프론트의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1차 피드백에서 내가 핸들링할 수 있는 부분은 수입 날짜 지정 조회 기능과 계정 연동 타입 표기를 위한 응답 값 추가 정도였다.
현재는 이 두 가지 모두 완료 되었고, 이 다음 블로그 글에 진행 내용을 정리했다.
여기까지 1차 피드백으로, 약 1주일 하고 하루 이틀이 지나고 취합한 내용이다.
2차 피드백
2차 피드백은 시간이 조금 더 지나 구체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내용이 1차 피드백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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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정 카테고리 커스텀
=> 메모를 사용하게 끔 유도한 시스템이지만 요청이 많아, 문자열로 카테고리 직접 기입 가능하게 끔 수정
2.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FAQ나 이용방법이 설명되어있으면 좋겠음
=> 1차 피드백에서도 나왔던 얘기인데, 이 번에는 전반적인 기능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임
=> 기능 옆에 물음표로 표기해서 사용법이 뭔지 글로 표시
3. 원화 뿐만이 아니라 외화도 허용해주었으면 함
(외화벌이의 경우나 외국주식시장을 이용하는 고객타겟)
=> 이는 샐로그 기획 당시에는 주 타겟이 이쪽이 아니었기 때문에 추가될 가능성은 낮지만 인지는 하고 있음
4. 주식시장 동향 api를 가져올 수 있으면 활용해서 보여주면 괜찮을 것 같다
(다양하면 더 좋겠지만 코스닥이나 환율시세 정도만)
=> api 활용에 대해서는 긍정적, 다른 주요 주제 추가 후 고려
5. 분석 시 지난달 3개월뿐만 아니고 1년까지도 나왔으면 좋겠음
=> 기존 분석 파트 통계에서는 3개월 간의 지출만 출력됨
=> 수익, 지출 포함하여 3개월이 아닌 1년으로 확장
6. 일기가 오늘 날짜 밖에 안되는 것이 불편하다.
=> 날짜를 수정할 수 있도록 변경함
7. 가계부 작성 시 디폴트로 오늘 날짜가 미리 셋팅 되어 있으면 좋겠다.
=> 수입, 지출 작성 시 당일 날짜로 자동 지정되도록 수정함
8. 가계부 작성, 금액 입력시 원화 구분점이 표기되었으면 한다.
(2000000 >> 2,000,000)
=> 작성 완료 후에는 쉼표 구분점이 출력되지만, 작성 중에는 표시가 없어 불편함
=> 작성 중에도 표시 가능하도록 변경
9. 대시보드, 분석에도 원화 단위 구분점이 필요
=> 대시보드와 분석에서 원화 구분점이 표시가 안되는 문제 해결
10. 카테고리별 예산 설정 세분화
=> 현재는 통합 예산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카테고리 별로 예산 설정을 세분화 하고 싶다는 피드백임
(ex. 식비 예산, 의류 예산 등)
=> 화면 구성부터 다시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프론트 측 업무가 완료되면 다시 의논해볼 것
11. 1년 - 10년 단위 장기적인 목표 금액 설정과 함께 연봉 등을 입력해서 한달,
혹은 1년에 얼마씩 모아야하는지 계산해주는 계산기 기능도 있으면 좋겠다.
=> 예산과는 별개로 '목표 금액'을 지정하고서 해당 금액을 채우기 위해 단위 날짜 별로 얼마를 모아야 목표 금액에 도달할 수 있는 지 계산 하는 기능
=> 추가 예정, 이 기능에 대한 이름 고민 중..
12. 처음 로그인 후 자동 로그인
=> 세션에 정보를 저장한 후 로그인 시 이를 활용하여 자동적으로 로그인 할 있도록 토글 추가함
13. 로그인 시 이메일/비밀번호 입력 후 키보드 엔터 누르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 가는 기능
=> 마우스 사용 없이 키보드만으로 엔터 입력하면 로그인 되게 끔 수정함
14. 지출/수입 카테고리 좀 더 세분화
예를 들어 의류, 뷰티는 쇼핑으로 묶고 메모에 쓰면 되지 않나
=> 이전에 계속 나왔던 카테고리 커스텀에 관련된 내용
=> 이 피드백은 오히려 카테고리 개수를 늘리고 메모에 상세 내용 적으면 될 것 같다고 함
=> 여러 번 비슷한 피드백을 받았지만 사용자 마다 생각하는 게 달라서 카테고리 쪽은 커스텀만 추가 하는걸로 결정
15. 지출/수입 작성 시에 아래 공백 부분에 작성 방법에 대한 설명이나 예시가 있으면 좋을 거 같다
=> 가계부 작성하기 우측에 물음표로 간단한 설명
=> 필수 항목 어떤 게 있는 지, 입력 순서(분류를 먼저 입력하셔야 카테고리가 열립니다 등) / 우리만 알 수 있는거 등등
16. 일기 10자 제한 해제
=> 도배 방지용 이었는데, 개인 일기라 없애도록 함
17. 일기 쪽 작성 시 오른쪽에 "작성한 가계부" 아무 내용이 안나옴
=> 일기 작성 시 당일 가계부가 출력되는 데, 애매한 제목 때문에 인지를 못한 듯 함
=> 우측에 출력되는 가계부 이름을 좀 더 명확히 설정함
18. 일기 작성 시 파일 첨부 가능한지
=> 가능하게 변경할 예정
=> 다만, 에디터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프론트 측에서 진행해본 다음 백으로 어떻게 파일을 보내는 지 알아야 함
=> 용량 제한 필수 조건
19. 대시보드 캘린더 클릭하면 수입/지출 내역 뿐만 아니라 일기도 간략하게 나오면 좋을거 같다
=> 대시보드에 일기가 노출되면 화면이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됨
=> 대안으로 대시 보드 캘린터 세부 조회 자체에는 노출 안되지만, 해당 날짜 일기로 이동하는 버튼 생성
=> 해당 버튼 누르면 일기 페이지로 이동, 당일 날짜 일기 리스트 노출하도록 변경
=> 단, 일기 세부 조회 아니고 리스트가 노출될 것
20. 일기 쪽에서 검색 시 제목 말고 내용으로도 검색 가능하면 좋을 거 같음
=> 동시 검색 말고(복잡해지니까) 두 가지 검색 기능이 있어야 할 거 같음
=> 토글로 변경해서 제목만 검색 / 내용만 검색 / 제목+내용 검색 세 가지로 분리해서 검색할 수 있도록 수정함
긍정적인 피드백과 우선 순위가 아주 낮은 것들을 제외 했는 데도 내용이 상당히 많다.
1차 피드백과 마찬가지로 프론트 측 일이 좀 많을 테지만 여기서는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내용도 있기 때문에 백엔드 측에서도 할 일이 생겼다.
몇 가지 짚고 넘어 가볼 만한 것은 카테고리 커스텀화와 사용자를 위한 설명이다.
카테고리는 처음 기획 당시에 사용자마다 별도로 커스텀하게 되면 사용자 하나 당 연결되는 카테고리 가짓 수가 너무 많아질 수 있고, 동일한 이름의 카테고리를 조회할 때 회원 구분에 대한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하여 커스텀 기능 없이 메모 기능을 사용하게끔 하자고 결정 했었다.
그런데, 누구는 카테고리 목록 많으니까 이걸 줄이고 직접 기입할 수 있게 해달라, 누구는 카테고리 목록을 늘리고 메모를 쓰면 되지 않나 등 사용자마다 생각하는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 충돌이 있었다.
그래서 팀원과 회의 후 나온 절충안이 별도의 카테고리 내용 변경 없이, 단순히 커스텀으로 추가 기입할 수 있게 수정하는 것이었다.
다만 앞서 얘기한 기획 당시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카테고리 자체는 모음, 자음만 작성할 수 없고, 영어도 안되게끔 제한을 걸어 둘 계획이다.
추가로 동일한 이름의 카테고리를 서로 다른 회원이 조회할 때 문제가 될 것이라는 부분은 지금 생각해보면 회원의 ID로 먼저 구분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당시에는 말 그래도 기획이라서 생각이 복잡하게 엉켜있던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사용자를 위한 설명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샐로그 피드백을 위해 배포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메뉴얼을 따로 전달하지 않은 것도 맞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설명서를 차근히 읽어본 다음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사용해볼 것이기 때문에 샐로그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비쥬얼 가계부를 자주 사용해본 사람은 문제 없이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누구나가 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번 피드백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면 구성을 수정하는 것 없이 각 주요 기능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라도 알 수 있게 ‘?’ 표시로 사용법을 알려줄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아예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도 접근할 수 있도록 수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사용자들은 보다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기 마련이고, 어떤 프로젝트를 하던지 간에 이 점은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이외의 작업에 관해서는 내가 직접 투입되어 완료된 작업을 블로깅할 예정이고, 남은 내용도 추후 프론트 측의 일정이 끝나는 대로 회의를 거쳐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후기
피드백 받아 볼 생각을 못 했다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이를 통해 앞선 혼자 만의 삽질 보다 더 많은 것을 개선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번 내용을 통해 얻은 게 상당히 많은데, 그 중 가장 큰 것은 ‘얼마나 직관적인가?’이다.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보다 편하고 보다 직관적으로 정말 말 그대로 애기가 봐도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만들어 낸 작업물이 대체제가 없다면 조금 덜 신경 써도 되겠지만, 만약 대체제가 있다면 사람들은 보다 쉽고 편한 대체제로 넘어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 기획 당시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용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필요하지만, 이처럼 피드백을 통해 어떤 부분이 불편했는 지를 파악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많은 작업물들이 정식 출시 이전에 베타 테스트를 해보는 것 같다.
이제 내가 개선한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하고, 조금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진화할 수 있을 지 살펴볼 것이다.